AI/주워들은 것들

[책]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아인샴 2024. 12. 8. 14:35

 

친구가 요즘 이 책을 읽고 있기에 나도 따라 읽어봤는데 ㅋㅋㅋㅋㅋ 비전공자도 읽을 수 있겠지만 왠만해서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예상독자(비전공자)가 재밌게 읽을만한 정보의 해상도를 아득히 넘어서는 것이다. 해상도가 너무 높아서 전공자인 나까지 속으로 '아니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나..?'싶었다. 특히 검색모델 관련해서 쿼리의 결과에 대한 우선순위 나열법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접근이지만 그것을 수식으로 계산해서 실제 값을 나타내고 겨우겨우 그 수식을 따라가면 마지막 일격으로 더 심화된 수식을 적용해줬다. 

 

나는 언어모델은 전공이 아니지만 수식에 익숙하기에 '앍' 한 번하고 따라 읽기는 했는데 비전공자면 아마 저절로 책을 덮을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직 다읽지 않아서 뒤에 어떤 파도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절반 이상 읽음) 정보와 영양가가 골고루 섞인 멀티비타민 같은 책이며 비타민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전공 3학년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전공자한테는 담화 혹은 마케팅 영역에서 이해할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음.

 

독자의 타게팅이 다소 실패하였다고 느껴지지만 저자는 '수식이 하나 줄 때마다 매출이 늘어나는 공식을 따르고자' 라고 서두에 적었음에도 결국 '수식 다이어트'를 실패하고 중간에는 '폭식'하는 기염을 토한다ㅋㅋㅋ 하지만 반대로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서 '결코 타협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나는 오히려 경의를 표하고 싶다. 덕분에 나는 양질의 다양한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애매하던 언어모델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에 대해 얼추 이해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다시말하자면 이 책은 어느정도 인공지능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자세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끝>